절기 맞이 · 곡우(穀雨) — 곡식을 자라게 하는 봄비, 새 차의 시작

봄의 마지막 마디. 곡우 전에 딴 잎이 우전(雨前) 차다. 한 해 곡식의 결을 정하는 비.

곡식을 자라게 하는 봄비입니다.

한자로 곡(穀)은 곡식, 우(雨)는 비. 곡식 위에 내리는 비라는 이름의 절기 — 곡우(穀雨)입니다. 봄의 마지막 마디이자, 한 해의 곡식이 본격으로 시작되는 자리입니다.

곡우에 비가 내려야 풍년이라 했다.

들녘 — 본 논으로 옮겨 갈 모

곡우 즈음 봄비가 본격으로 내립니다. 못자리의 모가 한 뼘 더 자라고, 농가는 모를 본 논으로 옮길 준비를 합니다. 이 절기에 비가 오지 않으면 그 해 농사가 한 박자 늦어진다고 했습니다.

보리는 청보리에서 한 단계 더 익어, 이삭의 끝이 단단해집니다. 봄이 거의 다 익은 자리입니다.

식탁 — 새 차의 시작

곡우는 차 빚는 사람들에게 한 해의 가장 큰 마디입니다. 곡우 전후에 따낸 어린 찻잎을 우전(雨前)이라 부릅니다. 비가 오기 전 마지막으로 딴 잎. 그해 가장 맑은 차로 여겨집니다.

죽순도 이 즈음 첫 잎을 올리기 시작합니다. 산자락에서 한 줌씩 캐 데치면, 한 해의 가장 부드러운 봄 식재료가 식탁에 닿습니다.

비가 오기 전 마지막으로 딴 잎.

옛 풍속 — 곡우의 비를 기다리며

옛 농서에서는 곡우에 비가 오지 않으면 그 해 가뭄이 깊다고 적었습니다. 농가는 이 절기의 하늘을 가장 자주 올려다보았습니다. 곡우의 비는 한 해 곡식의 풍흉을 정하는 비였습니다.


다음 절기로

다음 절기는 5월 6일 — 입하(立夏). 여름이 든다는 첫 매듭입니다. 봄을 닫고 여름을 여는 한 마디로 자연이 옮겨 갑니다.

이 글은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 곡우(穀雨)에 대한 짧은 안내입니다. 양력 4/19~4/20에 들며, 다음 절기는 5/5~5/6 입하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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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04.20 — cooktal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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