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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양·하동·순천 — 망매해갈(望梅解渴), 매실 산지의 결.
한국 매실의 60% 이상이 광양·하동·순천을 비롯한 남부에서 난다. 같은 섬진강을 끼고 있지만 각자의 결이 미묘하게 다른 세 산지의 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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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실 농사의 1년 — 봄 꽃부터 6월 수확까지, 한 알이 익는 시간
6월에 만나는 매실 한 알은 3월의 흰 꽃 한 송이부터 시작된 시간이다. 약 90~100일의 변덕 많은 봄을 견뎌낸 결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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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늘 농사의 1년 — 가을 파종부터 5월 수확까지, 한 알이 만들어지는 시간
5월에 만나는 햇마늘 한 알은 이미 8개월의 겨울을 지나온 것이다. 9월 파종부터 5월 수확까지, 한 알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따라가는 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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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그릇의 윤리 — 가격·산지·신뢰
한 그릇이 식탁에 오르기까지, 우리는 세 번 정직해야 한다. 식탁에 한 그릇이 닿기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길다. 한 알이 자라는 시간, 그 알을 골라내는 손, 그 손이 가격을 매기는 순간, 그 가격이 우리에게 도착하기까지의 동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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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지에 다녀와서 — 의성의 한 마늘 농가
의성으로 가는 길은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됐다. 차 안은 아직 어두웠고, 라디오에서는 흙냄새 같은 트로트가 한 곡 흘렀다. 운전대를 잡고 가는 동안, 나는 이번에 만날 어른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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쿡톡이 농산물을 고른 이유 — 첫 도매시장의 새벽
사람이 짓는 것을 산다는 일은, 사람을 사는 일이기도 했다. 새벽 네 시, 가락동 도매시장에 처음 갔던 날을 나는 잘 기억한다. 트럭의 후미등이 짧게 깜빡이며 하역장으로 들어서고, 박스를 내리는 소리가 새벽 공기에 짧게 떨어졌다. 입김이 보였고, 발 밑에는 흙 묻은 마분지가 깔려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