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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광둥 누룽지 — 뚝배기밥 바닥에 지은 한 켜
광둥의 뚝배기밥 보자이판(煲仔飯)은 바닥의 누룽지로 완성된다. 생쌀과 재료를 질그릇 냄비에 올려 직화로 지으면, 바닥이 눌어 고소한 한 켜가 생긴다. 마지막에 간장을 둘러 향을 입힌다. 한국 누룽지·타디그·소까랏과 같은 결의 — 바닥의 맛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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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타디그 — 이란의 밥, 냄비 바닥의 황금 크러스트
타디그는 페르시아어로 ‘냄비 바닥’이라는 뜻이다. 이란 밥의 바삭한 바닥 크러스트를 가리킨다. 기름을 깔고 쌀을 앉혀 천천히 익히면, 냄비를 뒤집었을 때 황금빛 바닥이 드러난다. 이란 식탁에서 가장 귀하게 치는 한 조각으로, 손님에게 먼저 권한다고 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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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소까랏 — 발렌시아 파에야 바닥의 누룽지
좋은 파에야는 먹고 난 뒤 바닥을 긁어 먹는다. 소까랏(socarrat)은 파에야 바닥에 눌어붙어 고소하게 그을린 누룽지다. 발렌시아어로 ‘그을린 것’이라는 뜻으로, 발렌시아에서 좋은 파에야의 증거로 치는 한 켜다. 한국의 누룽지와 같은 결의 — 바닥의 맛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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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씨앗기름 — 마지막에 올리는 한 방울
참깨를 볶는 냄새는 골목을 돌기 전에 먼저 저녁을 알렸다. 씨앗기름은 작은 씨앗 하나가 품고 있던 향을 볶고 짜서 꺼낸 것이다. 압착과 추출, 참기름과 들기름의 차이 — 그리고 마지막에 닿는 한 방울의 자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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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블랑셰 — 익히기와 데치기
나물을 끓는 물에 넣었다가, 더 익기 전에 찬물에 담그는 손. 블랑셰는 재료를 끓는 물에 짧게 데친 뒤 즉시 찬물에 식히는 기술이다. 색을 고정하고, 풋내를 빼고, 익힘을 멈추는 —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멈추기 위해 끓이는 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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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과카몰리(Guacamole) — ‘아보카도 소스’라는 뜻의 아즈텍 말
과카몰리는 아즈텍 말로 ‘아보카도 소스’. 몰카헤테에서 시작된 오래된 뿌리부터, 사워크림을 넣으면 과카몰리가 아니라는 정통의 기준까지 — 더할수록 멀어지는 맛 이야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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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발효 — 익는 쪽으로 두는 일
장독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, 하루 종일 생명이 움직였다. 발효와 부패는 같은 균, 같은 시간이다. 갈라지는 건 단 하나, 방향뿐이다. 사람이 하는 일은 맛을 만드는 게 아니라, 익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두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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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살사(Salsa) — ‘소스’라는 가장 오래된 이름의 유래
살사는 스페인어로 ‘소스’, 라틴어 ‘소금’에서 왔습니다. 아즈텍 돌절구의 오랜 전통부터 세 가지 얼굴, 그리고 칩에 찍는 습관이 사실 미국에서 온 이야기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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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타코(Taco) — 토르티야 한 장에 접힌 멕시코
타코는 재료가 아니라 ‘형식’입니다. 확정되지 않은 광부설 어원부터 옥수수 토르티야의 긴 내력, 정통과 텍스-멕스의 차이까지 — 토르티야 한 장에 접힌 멕시코 이야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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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푸틴(Poutine) — ‘엉망진창’이라는 이름의 캐나다 대표 음식
감자튀김에 치즈커드와 그레이비. 워릭과 드러먼드빌이 저마다 원조를 주장하고, 활자 기록은 1977년에야 나타나는 음식. ‘엉망진창’이라는 이름을 얻은 푸틴 이야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