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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리의 자리 — 보릿고개에서 통일벼까지, 우리 밥상이 지나온 육십 년
차림표 맨 아래, 보리밥 정식에만 천 원이 더 붙어 있다. 육십 년 전 같은 곡식 앞에서 사람들은 반대쪽을 골랐다. 보릿고개와 꿀꿀이죽, 1967년 혼분식 행정명령, 그리고 1977년 자급률 113퍼센트 — 우리 밥상이 지나온 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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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00년대 말 요리책 『시의전서』를 상·하 두 권으로 완역했습니다 — 너비아니·탕평채·수정과의 족보
조선 후기 고조리서 시의전서 110가지 음식 전부를 옛글 그대로, 현대어 번역과 해설로 옮긴 『시의전서, 다시 차리다』 상·하 완간. 교보문고 주문제작(POD)으로 판매 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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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늘은 따뜻하다 — 사백 년 전 『동의보감』이 적은 ‘대산’
오이는 차고 마늘은 따뜻하다 — 『동의보감』 탕액편이 적은 마늘 다섯 줄을 읽습니다. 독이 있다 적고도 매일 먹는 채소, 단오에 캐던 밭의 식구. 동의보감 식탁 세 번째 이야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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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달임 — 복날의 국물은 세 번 바뀌었다
초복이 여드레 앞입니다(2026년 7월 15일). 엎드릴 복(伏) 자의 뜻에서 개장→육개장→삼계탕으로 갈아탄 국물의 계보까지 — 복날 음식은 고정된 적이 없습니다. 한국의 맛, 복달임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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팥수라 — 임금의 밥은 붉었다
7월의 팥은 빙수 재료가 됐지만, 궁중 수라상에는 날마다 붉은 팥밥이 올랐습니다. 팥알 없이 팥 삶은 물로만 짓는 홍반 — 임금이 아침마다 골랐던 두 그릇의 밥 이야기. 한국의 맛, 팥수라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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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자밥 — 강을 건너온 손님이 지은 밥
감자는 이백 년 전 압록강을 건너온 손님입니다. 오주연문장전산고의 ‘북저’ 기록에서 오늘 매대의 수미·두백까지 — 그리고 조사표의 이상한 출처가 귤 이름(柑子)의 오독이었음을 밝혀낸 기록. 한국의 맛, 감자밥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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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이는 차고, 복숭아는 뜨겁다 — 『동의보감』의 복숭아
『동의보감』에서 복숭아는 열매가 아니라 씨가 표제입니다. 열매는 부속 한 줄 — “안색을 좋게 하지만 많이 먹으면 열이 난다.” 오이와 정반대의 성질, 그리고 문짝에 붙이던 복숭아나무 부적까지. 「동의보감 식탁」 둘째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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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이는 차다 — 사백 년 전 『동의보감』이 적은 ‘외’
『동의보감』 탕액편 채부의 오이(胡瓜) 항목을 부엌의 언어로 읽습니다. 첫마디가 경고인 채소, 노각이 된 황과, 그리고 한글 한 글자 ‘외’. 「동의보감 식탁」 첫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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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밥 — 반찬은 그 안에 있다
밥엔 반찬이 따로 있어야 한다지만, 콩나물밥은 반찬을 따로 두지 않는다. 쌀에 콩나물을 얹어 짓고 양념장 한 술이면 밥·나물·간이 한 그릇에. 가장 흔한 채소로 차린 다정한 비빔밥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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