셋 다 나뭇가지 끝에서 올라오는 봄의 어린 순입니다. 자라는 나무가 다를 뿐.
봄 산에서 비슷한 얼굴을 한 세 가지 어린 순이 올라옵니다. 두릅, 엄나무순(개두릅), 오가피순. 모두 두릅나무과(Araliaceae)에 속하고, 셋 다 나뭇가지 끝에서 돋아난 새순을 따 먹는 산채입니다.
셋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, 향의 무게와 쌉쌀함의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. 어떻게 구별하고, 어떤 요리에 어울릴까요.
한눈에 비교
| 구분 | 두릅 (참두릅) | 엄나무순 (개두릅) | 오가피순 |
|---|---|---|---|
| 나무 | 두릅나무 | 엄나무(음나무) | 오갈피나무 |
| 제철 | 4월 중순~5월 초 | 4월 중순~5월 초 | 4월~5월 |
| 향의 결 | 은은한 쌉쌀함 + 풀 향 | 진하고 더 쌉쌀 | 가볍고 산뜻 |
| 줄기·가시 | 짧고 작은 가시 | 굵고 긴 가시, 줄기 굵음 | 가시 적음, 잎이 여러 갈래 |
| 어울리는 요리 | 숙회·무침·전·파스타 | 숙회·된장무침·장아찌 | 나물무침·차·약선 |
두릅 — 산채의 왕, 균형 잡힌 쌉쌀함
세 산채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 두릅입니다. 쌉쌀함이 은은하고 풀 향과 함께 올라와,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만으로도 완성됩니다. 양식으로 돌려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균형 잡힌 맛이 매력입니다.
세 가지 중 가장 대중적이고, 참두릅·하우스두릅 등 유통 형태도 다양합니다.
엄나무순(개두릅) — 더 진한 쌉쌀함의 산채
엄나무순은 흔히 개두릅이라 부릅니다. 두릅보다 줄기가 굵고 가시가 더 큽니다. 향과 쌉쌀함이 두릅보다 강해서, 처음 먹는 사람에겐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쌉쌀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두릅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.
된장무침이나 장아찌처럼 강한 양념과 만나도 지지 않는 요리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.
오가피순 — 산뜻한 향의 약선 산채
오가피순은 세 산채 중 가장 부드럽고 향이 산뜻합니다. 두릅·엄나무순이 진한 쪽이라면, 오가피순은 봄의 가벼운 쪽. 잎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형태로, 한눈에 다른 둘과 구별됩니다.
예로부터 약재로도 쓰여 온 오갈피나무의 어린 순이어서, 나물무침·차로 즐기는 쪽에 더 가까운 산채입니다.
쿡톡이 권하는 선택 기준
- 산채를 처음 먹거나 균형 잡힌 봄맛을 원한다면, 두릅
- 진한 쌉쌀함과 된장·장아찌 요리를 원한다면, 엄나무순
- 가벼운 봄 나물이나 약선으로 즐기고 싶다면, 오가피순
세 산채 모두 짧게 데쳐 쓴맛을 덜고, 양념은 최소한으로. 봄의 어린 순을 먹는다는 것은 결국 그 해의 산이 어떤 표정이었는지를 한 입에 옮기는 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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