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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식, 그 너머의 이야기 — 땅이 짓고, 사람이 잇다
저녁이 낮게 내려앉는 마을 어귀. 다랑논 끝에 바람이 오래 머물고, 해가 기울면 집집마다 된장국 끓는 냄새가 낮게 번지는 곳. 허기라기보다, 오래 잊고 있던 어떤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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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기 맞이 · 입추(立秋) — 가을은 이름부터 온다
해마다 8월 7일이나 8일에 드는 절기. 낮 기온은 삼십 도를 넘는데 달력은 오늘부터 가을이라 적는다. 논은 김매기를 끝내고 한가해지지만, 밭에서는 넉 달 뒤 김장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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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도 껍질, 먹어도 될까 — 벗기는 포도와 껍질째 먹는 포도
샤인머스켓은 껍질째 먹고 거봉은 벗깁니다. 취향이 아니라 껍질이 알에서 벗겨지느냐는 구조의 차이입니다. 두 계열을 가르는 선과 씨·과분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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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도 씻는 법 — 식초물에 담가야 할까?
식초도 베이킹소다도 맹물보다 낫지 않았습니다. 식약청이 직접 견준 자료로 확인한 것과, 하얀 가루의 정체부터 송이를 다루는 순서까지 포도를 씻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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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도 보관법 — 며칠이나 두어도 되고, 어디에 두어야 할까?
포도는 씻어서 넣으면 더 빨리 상합니다. 씻지 않고, 뜯지 않고, 종이를 깔아 세워 두는 것 — 상자를 받은 날 저녁에 해야 할 일과 냉장·냉동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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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수입니까 — 포도 한 상자를 읽는 법
같은 2kg라도 몇 수인지에 따라 한 송이 무게가 달라집니다. 그런데 ‘수’는 공식 규격이 아닙니다. 표준규격은 송이 무게로 크기를 나눕니다. 수를 규격으로 바꿔 읽는 법과,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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씨는 어디로 갔나 — 씨 없는 포도가 만들어지는 법
씨 없는 포도는 씨가 없는 품종이라서만 씨가 없는 것이 아니다. 꽃이 피기 전과 개화 뒤, 두 번의 손이 들어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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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도의 계절표 — 여름에서 가을로, 품종이 바뀐다
8월의 포도와 10월의 포도는 다른 과일이다. 캠벨얼리에서 거봉으로, 레드클라렛에서 샤인머스켓으로 — 한 계절 안에서 바통이 넘어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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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리의 자리 — 보릿고개에서 통일벼까지, 우리 밥상이 지나온 육십 년
차림표 맨 아래, 보리밥 정식에만 천 원이 더 붙어 있다. 육십 년 전 같은 곡식 앞에서 사람들은 반대쪽을 골랐다. 보릿고개와 꿀꿀이죽, 1967년 혼분식 행정명령,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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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광둥 누룽지 — 뚝배기밥 바닥에 지은 한 켜
광둥의 뚝배기밥 보자이판(煲仔飯)은 바닥의 누룽지로 완성된다. 생쌀과 재료를 질그릇 냄비에 올려 직화로 지으면, 바닥이 눌어 고소한 한 켜가 생긴다. 마지막에 간장을 둘러 향을 입힌다.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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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타디그 — 이란의 밥, 냄비 바닥의 황금 크러스트
타디그는 페르시아어로 ‘냄비 바닥’이라는 뜻이다. 이란 밥의 바삭한 바닥 크러스트를 가리킨다. 기름을 깔고 쌀을 앉혀 천천히 익히면, 냄비를 뒤집었을 때 황금빛 바닥이 드러난다. 이란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