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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식, 그 너머의 이야기 — 땅이 짓고, 사람이 잇다
저녁이 낮게 내려앉는 마을 어귀. 다랑논 끝에 바람이 오래 머물고, 해가 기울면 집집마다 된장국 끓는 냄새가 낮게 번지는 곳. 허기라기보다, 오래 잊고 있던 어떤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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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기 맞이 · 대서(大暑) — 더위가 가장 깊은 날, 가을이 가장 가까운 날
해마다 7월 22일이나 23일에 드는 절기. 장마가 물러갈 즈음, 그 자리에 한 해 가장 큰 더위가 들어선다. 옛 삼후는 이 절기를 반딧불과 무더위와 큰비로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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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요편지 — 열쇠 하나를 동봉합니다
이번 주 편지에는 열쇠를 하나 넣었습니다 — 밥상 사진 한 장으로 먹는 순서를 아뢰는 「첫술」 베타 초대장입니다. 구독자님을 첫 손님으로 모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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밥상 사진 한 장이면, 먹는 순서가 바뀝니다 — 쿡톡의 새 실험 「첫술」 베타
밥상 사진 한 장을 찍으면 — 상 위 음식을 읽고, 혈당 부담을 신호등으로, 동의보감의 기미로 상의 성질을 짚고, 무엇부터 먹을지 순서를 아뢰옵니다. 기미상궁이 된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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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소까랏 — 발렌시아 파에야 바닥의 누룽지
좋은 파에야는 먹고 난 뒤 바닥을 긁어 먹는다. 소까랏(socarrat)은 파에야 바닥에 눌어붙어 고소하게 그을린 누룽지다. 발렌시아어로 ‘그을린 것’이라는 뜻으로, 발렌시아에서 좋은 파에야의 증거로 치는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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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00년대 말 요리책 『시의전서』를 상·하 두 권으로 완역했습니다 — 너비아니·탕평채·수정과의 족보
조선 후기 고조리서 시의전서 110가지 음식 전부를 옛글 그대로, 현대어 번역과 해설로 옮긴 『시의전서, 다시 차리다』 상·하 완간. 교보문고 주문제작(POD)으로 판매 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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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솥의 김이 식는 저녁 — 옥수수
7월 저녁, 큰 솥이 끓기 시작하면 부엌이 단내로 차오른다. 옥수수는 입보다 코에 먼저 도착하는 음식이다. 솥에서 식탁까지, 김이 식는 그 짧은 사이 — 그해의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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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식 사전 · 씨앗기름 — 마지막에 올리는 한 방울
참깨를 볶는 냄새는 골목을 돌기 전에 먼저 저녁을 알렸다. 씨앗기름은 작은 씨앗 하나가 품고 있던 향을 볶고 짜서 꺼낸 것이다. 압착과 추출, 참기름과 들기름의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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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늘은 따뜻하다 — 사백 년 전 『동의보감』이 적은 ‘대산’
오이는 차고 마늘은 따뜻하다 — 『동의보감』 탕액편이 적은 마늘 다섯 줄을 읽습니다. 독이 있다 적고도 매일 먹는 채소, 단오에 캐던 밭의 식구. 동의보감 식탁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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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달임 — 복날의 국물은 세 번 바뀌었다
초복이 여드레 앞입니다(2026년 7월 15일). 엎드릴 복(伏) 자의 뜻에서 개장→육개장→삼계탕으로 갈아탄 국물의 계보까지 — 복날 음식은 고정된 적이 없습니다. 한국의 맛, 복달임 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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팥수라 — 임금의 밥은 붉었다
7월의 팥은 빙수 재료가 됐지만, 궁중 수라상에는 날마다 붉은 팥밥이 올랐습니다. 팥알 없이 팥 삶은 물로만 짓는 홍반 — 임금이 아침마다 골랐던 두 그릇의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