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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쑥은 흙을 뚫고 먼저 온다 — 가장 작은 초록의 봄

    3월의 첫 비가 지나간 텃밭. 어머니가 캐어 오시던 쑥과,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함께 빚던 쑥떡 — 봄은 늘 그렇게, 가장 작은 초록으로 먼저 왔다.

    HOON
    2월 28, 2026

  • 겨울 끝에 단맛이 남는다 — 가장 추운 곳에서 자란 잎

    포항초·남해초로 불리는 겨울 시금치. 가장 추운 곳에서 자라는 잎이 가장 단 까닭과, 어머니의 시금치무침이 닿던 겨울 끝의 식탁.

    HOON
    2월 1, 2026

  • 엄마의 냉장고에는 왜 늘 무언가가 더 있을까 — 마음이 보관되는 곳

    대구 자취 시절, 본가에 올라갈 때마다 엄마는 늘 한 통을 더 넣으셨다. 엄마의 냉장고는 음식이 아니라 마음을 보관하는 곳이었다.

    HOON
    1월 22, 2026

  • 귤을 까면 겨울이 먼저 풀렸다 — 제주에서 온 작은 박스

    제주에서 도착한 작은 박스. 손에 쥐고 두어 번 굴려 잡숴 보세요. 농장 사장님이 박스 안 종이에 적어 두신 한 문장.

    HOON
    12월 18, 2025

  • 상주의 겨울은 처마마다 주황빛이 걸렸다 — 두 번의 기다림이 모은 단맛

    정양리 마당의 둥시나무. 아버지가 장대를 돌리고 식구가 감을 받아 내던 늦가을. 아랫목의 삭힌감, 처마 밑의 곶감 — 두 번의 기다림이 모은 겨울의 단맛.

    HOON
    11월 15, 2025

  • 저녁 빛을 먹은 사과 — 한 알의 붉음에 남은 시간

    어머니가 품팔이로 받아 오시던 사과 상자, 아카시아 울타리 너머 친구집 과수원, 예산 농부의 한마디. 사과 한 알의 붉음은 누군가의 시간이 남긴 기록이다.

    HOON
    10월 12, 2025

  • 가난의 향기가 아니라 — 밤마다 나는 같은 문장을 다시 쓴다

    허수경의 글로벌 블루스. 음식의 향기는 가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, 끝내 누군가를 먹이려 했던 사람들의 시간에서 온다.

    HOON
    9월 20, 2025

  • 씨 없는 단맛의 기원 — 식탁에서 가장 귀하던 한 송이

    한 송이가 다 비워질 때까지 저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. 내 어린 시절, 포도는 식탁 위에서 아주 귀한 자리였다.

    HOON
    8월 15, 2025

  • 손끝 붉어지던 여름 — 시장에 자두가 처음 보일 때

    6월 어느 저녁, 시장 한쪽에 자두가 처음 보이기 시작한다. 짙은 붉음. 흰 분이 얇게 내려앉은 껍질. 손안에 들어오는 둥근 크기.

    HOON
    6월 25, 2025

  • 매운맛 뒤에 단맛이 천천히 온다 — 5월 저녁, 햇양파 한 망

    그 채소가 원래 이런 단맛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날 처음 알았다. 5월 어느 저녁, 시장 초입에서 막 들어온 햇양파 한 망을 처음 마주한 순간을 기억한다.

    HOON
    5월 25, 2025

  • 쑥은 흙을 뚫고 먼저 온다 — 가장 작은 초록의 봄

    3월의 첫 비가 지나간 텃밭. 어머니가 캐어 오시던 쑥과,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함께 빚던 쑥떡 — 봄은 늘 그렇게, 가장 작은 초록으로 먼저 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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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2월 28, 2026

  • 겨울 끝에 단맛이 남는다 — 가장 추운 곳에서 자란 잎

    포항초·남해초로 불리는 겨울 시금치. 가장 추운 곳에서 자라는 잎이 가장 단 까닭과, 어머니의 시금치무침이 닿던 겨울 끝의 식탁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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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2월 1, 2026

  • 엄마의 냉장고에는 왜 늘 무언가가 더 있을까 — 마음이 보관되는 곳

    대구 자취 시절, 본가에 올라갈 때마다 엄마는 늘 한 통을 더 넣으셨다. 엄마의 냉장고는 음식이 아니라 마음을 보관하는 곳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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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월 22, 2026

  • 귤을 까면 겨울이 먼저 풀렸다 — 제주에서 온 작은 박스

    제주에서 도착한 작은 박스. 손에 쥐고 두어 번 굴려 잡숴 보세요. 농장 사장님이 박스 안 종이에 적어 두신 한 문장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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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2월 18, 2025

  • 상주의 겨울은 처마마다 주황빛이 걸렸다 — 두 번의 기다림이 모은 단맛

    정양리 마당의 둥시나무. 아버지가 장대를 돌리고 식구가 감을 받아 내던 늦가을. 아랫목의 삭힌감, 처마 밑의 곶감 — 두 번의 기다림이 모은 겨울의 단맛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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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1월 15, 2025

  • 저녁 빛을 먹은 사과 — 한 알의 붉음에 남은 시간

    어머니가 품팔이로 받아 오시던 사과 상자, 아카시아 울타리 너머 친구집 과수원, 예산 농부의 한마디. 사과 한 알의 붉음은 누군가의 시간이 남긴 기록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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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0월 12, 2025

  • 가난의 향기가 아니라 — 밤마다 나는 같은 문장을 다시 쓴다

    허수경의 글로벌 블루스. 음식의 향기는 가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, 끝내 누군가를 먹이려 했던 사람들의 시간에서 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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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9월 20, 2025

  • 씨 없는 단맛의 기원 — 식탁에서 가장 귀하던 한 송이

    한 송이가 다 비워질 때까지 저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. 내 어린 시절, 포도는 식탁 위에서 아주 귀한 자리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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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8월 15, 2025

  • 손끝 붉어지던 여름 — 시장에 자두가 처음 보일 때

    6월 어느 저녁, 시장 한쪽에 자두가 처음 보이기 시작한다. 짙은 붉음. 흰 분이 얇게 내려앉은 껍질. 손안에 들어오는 둥근 크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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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6월 25, 2025

  • 매운맛 뒤에 단맛이 천천히 온다 — 5월 저녁, 햇양파 한 망

    그 채소가 원래 이런 단맛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날 처음 알았다. 5월 어느 저녁, 시장 초입에서 막 들어온 햇양파 한 망을 처음 마주한 순간을 기억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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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5월 25, 202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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